[이데일리 최훈길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호남을 방문한다.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1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군산공항에 도착해 새만금과 전북 혁신도시를 연달아 돌아본 후 광주로 이동한다. 광주에서는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들을 만나 관련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주 11~12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한 데 이어 당선인 신분으로는 두 번째 지역 행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2월 6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윤 당선인은 “어디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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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2월 6일 아파트 붕괴 장소를 찾아 “사고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번 광주 방문은 후보 때 대책 수립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이행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기획위원회는 지난 19일 사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기획위 상임기획위원을 맡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정현·김창호·황유정 등 기획위원들과 하헌식·이동기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피해자 대표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어 붕괴 현장을 방문해 붕괴로 인한 피해를 입은 상가 등 주변 지역도 방문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인수위 차원에서 여러 가지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 다음에 차후 보고서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21일에는 경남과 부산, 22일에는 부산 지역에서 순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녀특혜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차기 정부 관련 비판 여론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수렴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