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 뷰티, 코로나 확산에도 '고가 브랜드'로 방어

[주목!e해외주식]
메이크업 등 미용제품 유통·판매 기업
지난해 4Q 매출액, 실적 예상치 웃돌아
고가 브랜드 확충·미니매장 개설 성과
"올해 매장 확대·자사주 매입 등 호재"
  • 등록 2022-03-19 오전 10:42:30

    수정 2022-03-19 오전 10:42:3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울타 뷰티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주목받고 있다. 샤넬 등 고가 브랜드 상품을 확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울타 뷰티의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울타 뷰티의 올해 팩셋 컨센서스 목표가는 448.84달러다. 18일(현지시간) 종가는 387.31달러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올타 뷰티는 높은 연말 수요로 지난해 4분기(2021년 11월~2022년 1월) 매출액이 2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3.5% 증가했으며 시장예상치를 1.3%포인트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전년보다 58.7% 늘어난 5.41달러로 예상치를 18% 웃돌았다”며 “소매 부문이 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올타 뷰티는 미국 일리노이에 본사를 두고 메이크업, 스타일링, 향수, 네일 등 다양한 미용 제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미국 전역에 1300개가 넘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5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2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지만 최근 울타 뷰티 실적이 개선된 것은 고가 브랜드 상품을 확충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올라플렉스 샴푸, 샤넬 젶무 등 고가 브랜드를 4개 추가해 판매 라인을 강화한 바 있다.

타깃 점포의 미니 매장을 개설한 것도 매출 제고에 기여했다. 유 연구원은 “타깃과 협업해 100개 타깃 점포에 미니 매장을 개설했고 올해는 250개까지 증대할 계획”이라며 “방문 고객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거래량과 평균 거래 금액은 각각 10.4%, 9.9%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마진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고 동일매장매출은 2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도 밝다. 유 연구원은 “울타 뷰티는 올해 전망치로 90.5~91.5억달러, 동일매장매출 3~4% 성장, 영업 마진 13.7~14%를 전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1년 신규 매장 44개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매장 50개를 새로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는 것도 호재로 인식된다. 유 연구원은 “울타 뷰티는 지난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데 이어 올해 약 9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영향이 걷히며 미용 수요가 높아지는 점도 기회다. 그는 “올해 미용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비용 증가에도 높은 수요에 기반해 영업 마진과 동일매장매출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성장력을 감안한 주가는 경쟁업체인 에스티로더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연구원은 울타 뷰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는 19.2배로 2022년부터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65%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2.51배로 에스티로더 2.06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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