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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강남구에 있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가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의 집에 찾아가 집 안에 숨어 있다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하고, 뒤이어 온 B씨까지 살해했다. 이후 이틀간 집에 머무르며 목과 배, 팔목 등에 칼로 수차례 자해했다.
경찰은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A씨를 인근 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게 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A씨에 대한 조사나 체포영장 집행은 A씨가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퇴원이 어렵고 좀 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라며 “A씨의 경과를 지켜보며 조사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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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B씨를 몇 달간 스토킹했다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B씨 친구들은 A씨의 스토킹은 올해 초부터 3개월가량 계속됐으며,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B씨가 지난달 초 휴대전화 전화번호까지 바꿨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31일 오전 7시 기준 18만50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