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디지털화폐 규제 필요성에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화상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암호화한 자산이 악의적인 목적과 불법적인 행위에 쓰이는 걸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G7은 선진 7개국 회의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다.
이들은 또 “디지털 결제가 금융 서비스 접근을 향상하고 비효율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적절하게 감독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인 ‘디엠’ 출시에 대해 “시장 진입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규제 미비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페이스북은 당초 암호화폐 이름인 ‘리브라’를 최근 ‘디엠’으로 바꿨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달러, 유로 등으로 구성된 바스켓에 연동한 단일 화폐를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주요국 당국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