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주력 품목'…제약 1조 클럽, 코로나에도 1Q 선방

GC녹십자, 주력 수두·독감 백신↑ 영업익 61억 283.9%↑
한미약품, 영업익 287억 10.8%↑ 주력 개량·복합신약 호조
종근당, 매출 50% 만성질환 치료제 선전 영업익 261억 56%↑
반면 유한양행, 주사업 전문의약품 매출 둔화로 영업익 82.0%↓
  • 등록 2020-05-05 오전 10:13:00

    수정 2020-05-05 오후 9:45:50

(자료=다트) 단위 : 백만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믿을 건 주력 품목뿐이다.”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주력 품목’을 앞세워 1분기 실적을 선방하는 데 성공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3.9% 증가한 수준이다. 주력 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실제 백신 수출의 증가로 인한 수출은 전년 대비 22.9% 상승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한미약품(128940) 역시 주력 제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 매출과 10.8% 성장한 287억원의 영업이이익을 달성했다. 기존 의약품의 효능과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하는 주요 개량신약 및 복합신약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전년동기대비 14.3%), 고지혈증 치료제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27.4%),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111억원, 9.7%),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39.3%)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종근당(185750) 역시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재미를 봤다. 종근당은 1분기 영업이익이 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2% 불어났다. 매출 역시 25.2% 증가한 292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MSD의 고지혈증치료제 ‘자누비아’는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345억원치가 팔렸다. 또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 역시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8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업계 1위 유한양행(000100)은 주력 사업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 유한양행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에 머물러 전년동기보다 82.0% 급감했다. 매출액도 3133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부분이 전년 대비 13.3%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상품인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20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1% 감소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코로나19 여파는 1분기보다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가 더 클 우려가 크다”며 “실적을 선방한 회사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