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주목人]조정훈 "먹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정치의 명분"

시민당 조정훈, 원외정당 시대전환 몫 국회 입성
"세계은행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코소보 독립 다뤄"
국민기본소득제 공약 "국민에게 생활 여건 보장해줘야"
'논란' 한반도이웃국가론 "양 체제 인정하자는 것"
  • 등록 2020-04-26 오전 9:50:00

    수정 2020-04-26 오전 9:50:00

조정훈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24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저만 해도 17년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정치에 왔습니다. 생활인의 무서움, 월급 주는 사람의 무서움을 압니다.”

24일 국회에서 만난 조정훈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시대전환 대표)는 본인을 두고 ‘생활정치인 첫 세대’라고 정의했다. 시민당의 원외정당 몫으로 원내에 입성하게 된 조 당선인은 “종업원 1명이라도 둬 월급을 주는 고용주를 다 존경한다”며 “먹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정치의 명분이다”고 강조했다.

공인회계사인 조 당선인은 세계은행 출신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그는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실무협상, 코소보 독립 문제 등의 국제협상에 참여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빈곤퇴치가 미션이다. ‘주는 게’ 업(業)”이라며 “17년 동안 근무하며 성공보다 실패사례를 많이 겪었다. 부끄러운 게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대전환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며 현실정치에 문을 두드렸다. 조 당선인은 “시대전환은 3040세대가 주축 된 플랫폼 정당이자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생활진보정당을 추구한다”며 “산업화·민주화 세대를 이어 이념보다는 실용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대전환 출범식에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옛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은 시대전환과 직접 손을 잡으려고도 했다. 조 당선인은 “김 내정자는 시대전환 행사 때 한 번 온 게 전부”라며 “당시 김 내정자가 시대전환 로고가 박힌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한 사진이 퍼져 한동안 회자됐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현재 상대방이 엄연히 있으니 말을 아끼겠다”고 전했다.

조 당선인은 공약으로 ‘국민기본소득제(월 30만원 지급)’를 내걸었다. 그는 “현재 회자되는 ‘재난기본소득’도 국민기본소득과 같은 맥락이다”며 “국민에게 생활을 위한 여건을 보장해주고, 개개인의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식의 지원은 산업화 시대의 개념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당선인의 공약인 ‘한반도좋은이웃국가론’은 통일이 목표인 진보진영 내에서 논란을 불렀다. 그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청년층은 민족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년에 한 번 만나는 친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양 체제를 인정하자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인도적 지원이 아닌 경제협력으로 가야 한다”면서 “남북 간 특수성도 충분히 인정하지만 보편성도 잊어선 안된다. 북한이 국제질서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은 조만간 시민당을 떠나 시대전환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저는 ‘모자이크 진보’라는 콘셉트를 주장한다”며 “(여권 일부에서 주장하는) 언론·검찰개혁 등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다. 민생·생활에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