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이재민, 국토부 산하 연수원으로 임시 이주

  • 등록 2019-04-07 오전 9:48:29

    수정 2019-04-07 오전 9:52:42

김현미(왼쪽에서 두번째) 국토부 장관이 지난 6일 속초 한국토지주택공사 연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주택토지공사(LH)·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해 이주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임시 이주시설 제공 가능 연수원은 6일 현재 총 96실(466명 규모)이다. 철도공단 망상연수원, LH 속초연수원, 도로공사 속초연수원, 철도공사 양양연수원, 한국전력 속초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속초연수원 등이다. 현재 동해지역 이재민 전원(9가구 2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

강릉 지역은 이재민 주거지원 수요조사 결과, 농촌 특성상 마을회관을 선호하여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다. 속초·고성지역 이재민들은 7일부터 이재민별로 거주를 희망하는 위치의 연수시설로 이주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LH와 합동으로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의 주거지원을 위해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개별 이재민과의 상담을 통해 이재민의 주거지원 수요를 조사하고 임시주거시설 및 매입·전세임대주택, 모듈러주택 등 수요에 맞는 주택으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평창 올림픽 때 사용했던 숙소형 모듈러 주택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가족단위 이재민이 많은 현장 수요를 고려하여 단위 면적이 더욱 크고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을 신규 제작·확보키로 했다.

국토교통부 김영혜 공공주택지원과장은 “신속한 주거지원을 통해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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