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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사장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꾸준히 극복해 소비자 기대를 만족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인 김 사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욱 빨라지고 있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16K TV 그 이상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좀 더 생동감 있는 화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브로드밴드 속도를 가지고 8K TV를 시연하는데,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를 이용하면 16K TV를 위한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세계 최초의 98인치 ‘QLED 8K TV’를 공개했다. CES 혁신상을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 외에 업계 최초의 HDMI 8K 60P(60프레임) 규격과 AI 코덱을 적용해 8K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삼성전자는 2019년형 스마트 TV에 적용할 AI 플랫폼으로 ‘뉴 빅스비’ 이외에도 구글의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 타사 AI 스피커를 통해 자사 TV를 제어할 수 있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플과도 협력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를 탑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이제는 누구와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 모든 분야에 강한 회사는 없다”면서 “소비자들도 그렇게 놔두지를 않는다. 서로 협력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애플, 아마존, 구글 등과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다. 협력할 다른 대상도 상당히 많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28.7%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예상치(13조4000억원)보다 무려 2조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은 사업을 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우리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이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