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CJ CGV는 전날대비 0.45%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 주가는 지난달 이후 터키 환율 및 중국·터키 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11% 넘게 떨어졌으나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다.
최근 터키 리라화 환율이 전분기대비 15% 이상 급락하면서 실적 우려가 부각됐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며 총수익스왑(TRS) 파생상품 손실 확대 우려도 커졌다. 더불어 지난 4~5월 중국시장 박스오피스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극장가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등장한 `쥬라기월드:폴른 킹덤` 등에 이어 다음달부터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등 국내 및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지어 개봉될 예정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티켓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영화관 상영작의 흥행 주도에 더불어 CGV용산아이파크몰의 리노베이션 기저 효과까지 더해져 2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국 박스오피스도 이달 글로벌 시장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쥬라기월드가 개봉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법인 기업공개(IPO)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J CGV는 하반기 베트남 법인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중국 법인도 내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CJ CGV 베트남 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4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박스오피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회사 IPO를 통한 지분가치 디스카운트 해소, IPO 공모자금을 활용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