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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005930)가 인도에서 방영한 ‘서비스 밴’ 광고를 두고 이같이 극찬했다. 이 광고는 삼성전자의 ‘찾아가는 A/S 서비스’를 소개한 것으로 제일기획(030000) 인도법인이 기획·제작했다. 포브스만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인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광고를 보고 감동했다. 1억 5000만 건을 돌파한 유튜브 조회수가 이를 입증해준다. 서비스 밴 편은 올해 유튜브에 등록된 광고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해 ‘올해 최다 시청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비스 밴 광고는 삼성전자가 제일기획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캠페인 광고의 두 번째 편이다. 양사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스마트 스쿨을 시작으로 △서비스 밴 △삼성기술학교 △세이프 인디아 편을 차례로 공개했다. 4편의 캠페인 가운데 서비스 밴 편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광고 제작에 참여한 송명숙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장과 박병곤 제일기획 프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지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영화적인 기법으로 접목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정적인 배경 음악과 감성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져 소비자의 감수성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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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인도 북서부 히마찰 프라데시 산간지역에서 촬영했다. 이곳은 히말라야 산맥을 끼고 있는 고산지대다. 이런 탓에 촬영이 순탄치 않았다. 박 프로는 “추운 날씨와 협소한 도로 등의 환경으로 촬영에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광고에서도 삼성전자의 서비스 차량인 밴은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지나고 도로 한 가운데 나무가 쓰러져 비포장도로로 우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인도의 풍경이 소비자에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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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광고로 인도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 인도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삼성전자가 꼽힌 것이다. 송 부장은 “긍정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바이어들의 신뢰가 높아지는 성과도 있었다”며 웃었다.
외신의 찬사도 이어졌다. 포브스 외에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CNET),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 등이 이 광고를 ‘인도 내 최고 히트 영상’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은 내년에도 CSR 캠페인 광고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송 부장은 “CSR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도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