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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애플이 9.7인치형 아이패드 신제품을 판매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아이패드는 310만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데스크톱 수준의 64비트 아키텍처를 갖춘 A9칩, 하루종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패드를 329달러(한국에서는 43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립 쉴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블릿”이라며 “고객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패드의 가격을 대대적으로 낮춘 건 아이패드의 판매가 그만큼 부진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의 아이패드 사업은 매우 위험한 하락 국면에 있다”면서 “애플에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애플의 아이패드만 부진한 건 아니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전체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 PC 판매는 5290만대, 한해 전보다 20.1% 감소했다.
라인 레이스 IDC 애널리스트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노트북과 태블릿 기능을 넘보는 스마트폰 사이에서 태블릿이 설 땅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