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과 15일까지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7회 세계전략포럼(WSF 2016)에는 AI석학들과 미래학자,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단순히 AI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초지능시대를 앞두고 인류가 처한 현실과 해결 과제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인류의 등대가 되어줄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인간의 공존해법도 모색한다.
“AI, 로봇산업에 적용..뉴플랫폼 경쟁력은 혁신”
포럼 첫째날에는 개회식에 앞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자세와 뉴플랫폼 시장을 조명해보는 특별강연이 마련된다.
특별강연2는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 겸 손미나앤컴퍼니 대표가 사회 겸 패널을 맡고 강경훈 우버코리아 대표와 유정범 메쉬코리아(배달 앱 ‘부탁해’) 대표, 장영근 Lab6k(메신저 앱 ‘CONG’)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들은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앱 기반의 플랫폼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사(Press), O2O(Online to Offline) 등에 대한 자신들만의 견해를 밝힌다. 또 각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닉 보스트롬 “초지능, 인간이 충분히 조절 가능”
개회식에 이후 이어지는 기조연설에는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인류미래연구소장)가 나온다. 철학과 물리학, 컴퓨터 신경과학, 수리적 논리 등을 두루 섭렵한 그는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와 해결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 ‘초지능’에서는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AI를 초지능으로 규정하고 로봇과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하지만 인간이 초지능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보스트롬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초지능이 진화해도 법률을 해석하는 일이나 종교의식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인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AI는 인간 편이 될 수 있고 전에 불가능했던 인간 목표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은 10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닉 보스트롬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이어간다. 그는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언론인과 교수, 평론가 등을 거쳐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견해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