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적합하다고 판정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이번 달 중순 권고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6월 말부터 개최되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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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산업시설이 강제 징용의 아픔을 알리는 곳이 아니라 일본 근대화에 족적을 남긴 산업시설로 등재 신청됐다는 점이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권고 문구에도 “서양에서 비(非)서양국가로 처음 산업화 전파가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시설”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에 한국 정부는 조선인 강제 징용 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 반대 외교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정부는 앞으로 21개 세계유산 위원국들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전방위적으로 강하게 설득해 나가는 한편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