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부터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 가입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1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 분양되는 마곡지구·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내 아파트 물량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해 수도권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 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GS건설] |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3월부터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4월 이후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탄력 적용된다. 청약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분양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제도 시행 전인 1~2월 1순위 통장을 써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빅3’ 택지지구 분양 물량은 벌써부터 뜨거운 청약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743만7624명에 달한다. ‘9·1부동산 대책’에 따라 오는 3월 서울·수도권 청약 조건이 완화되면 1순위 가입자는 총 1160만명 수준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정부가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 중단 등 공급 축소 방침을 밝힌데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이른바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저렴한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수요자들에게는 제도가 바뀌기 전인 1~2월 공급될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기회일 수밖에 없다. 특히 1월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신규 분양될 물량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데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위주로 이뤄져 입지는 물론 상품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곡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총 1194가구)를 분양한다. 마곡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민간 아파트로 전 가구가 중소형(전용 59㎡형 393가구, 84㎡형 801가구)으로 이뤄졌다. 청약 신청은 청약예금·청약부금·주택종합청약저축 등 3가지 통장으로 가능하며, 청약저축통장은 입주자모집공고일 전에 청약예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주택자도 요건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이 있지만 전체 물량의 40%는 가점제로 청약이 진행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총 630가구)를 선보인다. C2-4·5·6블록에 들어서며, 전체 가구가 전용 83㎡형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졌다. 또 주상복합단지이지만 일부 동은 아파트와 상가동을 분리해 평면을 다양화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그동안 중대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희소성이 높은 단지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A41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695가구(전용 84~98㎡)의 대단지로 전체 물량의 74%가량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채워졌다. 또 4베이 설계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성을 극대화했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새해에는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입지가 좋고 희소성이 높은 신도시 및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분양으로 내 집 장만을 하고 싶은 무주택 1순위 수요자들은 3월 이전에 분양하는 유망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 △서울·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 단지 현황. [자료=각 건설사 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