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키워드, 3C를 주목하라"

내수확대·신형 도시화·환경보호
  • 등록 2014-01-12 오전 11:00:00

    수정 2014-01-12 오후 3:18:2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수확대(Consumption), 신형 도시화(City), 환경보호(Clean) 등 ‘3C’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시진핑·리커창 시대 중국경제의 변화와 대응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시진핑 정부는 경제구조 개혁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 성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수 확대를 우선 과제로 꼽고, 신형도시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에너지절감이나 환경보호 정책을 산업 구조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도시화’에 미래 신성장 동력과 내수확대의 최대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오는 2020년까지 40조 위안(7200조원)을 투자해 2012년 51.3%인 도시화율을 매년 1%포인트 이상 높여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신형도시화는 과거 연해지역 대도시를 중심의 도시화와 달리 대도시와 중소도시·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정부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환경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에너지절감이나 환경보호 산업이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환경·에너지 관련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을 15%로 올리고 2015년까지 시장규모를 4조 5000억 위안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3C 정책과 함께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 서비스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중산층이 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식품, 화장품, 일용품 등의 소비가 늘고, 자동차, IT제품, 의료, 교육 및 여행, 레저 등 문화산업도 발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건자재, 교통 인프라, 스마트 시티, 도시 통신망, 오폐수 처리 산업도 수혜를 볼 수 있고, 스마트 시티 관련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지능형 교통망, 지하철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종도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에너지 절감분야에서는 LED, 전기자동차, 태양광, 풍력 등이, 환경보호 분야에서 대기오염방지, 오폐수 처리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봉걸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3C가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주요 정책과 이슈로 부각하면서 관련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중국이 경제개혁을 통해 성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내수형 수출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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