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주식시장의 `히어로즈`

  • 등록 2012-05-30 오전 7:56:11

    수정 2012-05-30 오전 7:56:1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지난주 말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돈을 내고 보는 프로스포츠는 축구뿐이었던 이를 야구장으로 향하게 한 것은 `꼴찌의 반란`이었다.

만년 꼴찌 후보 넥센히어로즈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는 소식에 짠한 울림을 느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강팀의 연전연승은 `감탄`을 느끼게 한다면, 주목받지 못했던 약팀의 반란은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절대다수는 강자가 되지 못하는 경쟁사회에서 꼴찌 후보 넥센히어로즈의 반란은 이름 그대로 진정한 `영웅(Heroes)`의 행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우량주의 선전 못지않게 꼴찌의 반란에 투자자들은 열광한다.

유로존발 위기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면서 주도주 그룹인 이른바 전차(電車)군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역발상으로 중소형주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영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이 가장 억울한 만한 기업`으로 성우전자(081580), 하이비젼시스템(126700), 신흥기계(007820)를 꼽았다. 충분히 저평가된 매력을 보유하고, 올해 확실한 이익성장이 예상되며, 주가 촉매제가 될 모멘텀까지 보유한 기업들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에 골라 담아야 할 진주(眞株)`로 대덕GDS(004130), 비에이치(090460), 와이솔(12299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테라세미콘(123100), 아이테스트(089530), 하나마이크론(067310), MDS테크(086960), 유비벨록스(089850), KMH(122450)를 제시했다.

IBK증권은 약 300여개의 기업을 탐방한 결과를 종합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고영(098460), 넥스트아이(137940), 위닉스(044340)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히어로즈 선수단의 연봉총액(40억)은 8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하지만 몸값이 반드시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 것이 승부의 세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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