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NH농협증권은 30일
시그네틱스(033170)에 대해 2분기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되는 실적과 재무적 안정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분기 동안 단가인하와 멀티칩패키지(MCP)제품의 급격한 매출 감소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달라진 실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모바일용 패키지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4월 이후 늘어난 수주 덕분에 현재 공장을 풀 가동중인 상황"이라면서 "가동률과 수주상황을 볼 때 매출액은 2분기 900억원 내외, 3분기에는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그네틱스를 포함한 국내 패키지 3사의 올해 기준 PER은 12배 내외"라면서 "국내 반도체 양사의 아웃소싱이 급격이 늘어난데 따른 성장 기대감에 다른 IT 부품업체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시그네틱스가 최근 IT스몰캡이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그네틱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해외투자를 자제하고 국내 반도체 양사에 대한 비중을 되도록 낮춰 안정성을 도모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
문 연구원은 "덕분에 경쟁사 대비 연결기준 성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버행 우려도 전혀 없다는 점에서 경쟁사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패키지 전문업체로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양사와 브로드컴 등 팹리스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