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中 부동산..11월 집값 하락세 더 가팔라져

11월 집값, 전월 대비 0.17% 하락
70개 중 49개 주택가격 하락
  • 등록 2011-12-19 오전 8:57:19

    수정 2011-12-19 오전 8:57:1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국 11월 부동산 평균 가격 하락세가 전월보다 더 가팔라졌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70개 주요 도시 주택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0.1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0.13% 하락한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전년 대비로는 2.3% 상승했지만 이 역시도 전월 3%였던 것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70개 도시 중 49개로 전월 34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5개에 그쳤다. 이 역시 전월 16개보다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거시 경제 정책 방향을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제 성장쪽으로 틀었지만, 부동산 규제 정책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급상승이 중국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차지했던만큼 정부가 감시의 고삐를 당분간은 팽팽하게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가량을 부동산과 이에 관련된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 역시 상황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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