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기자] 프록터 앤 갬블에 이어 스위스의 명품시계 제조업체 태그 호이어도 타이거 우즈의 이미지 광고를 축소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최근 스캔들과 관련해 우즈가 나오는 미국 내 광고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며 최근 옹호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태그호이어는 "확실한 것은 없다"며 우즈의 자선단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겨뒀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우즈의 골프 복귀 결정 여부에 맞춰 한동안 그의 이미지 광고는 축소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타이거 우즈와의 파트너십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 태그호이어의 타이거우즈 광고판(출처 : 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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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에 따르면 태그호이어와 우즈 측 대변인은 우즈 광고를 축소하는 게 양측에 이로울 것이라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호이어는 지난해 미국 내 광고비용으로 264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우즈 광고비용은 27%에 달한다.
태그호이어의 우즈 이미지 광고판은 뉴저지주 78번 도로와 22번 도로에 아직 걸려있는 상태다.
한편 우즈는 최근 불륜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광고주들과의 관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프록터 앤 갬블의 질레트가 우즈 광고를 축소하기로 한 한편 컨설팅업체 액센처는 6년 스폰서십 계약을 파기했다.
다만 나이키와 어퍼 데스크 등은 아직 우즈를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