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강원랜드 `성장 가능성 막혔다`

"사행성감독위원회 규제안, 예상보다 부정적"
  • 등록 2008-08-20 오전 8:20:43

    수정 2008-08-20 오전 8:20:43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19일 내놓은 사행산업 규제안이 강원랜드(035250)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사감위는 강원랜드를 포함한 사행산업에 매출 총량제를 제시했다. 국내 사행산업 순매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58% 수준인 6조원으로 통제할 계획인 것. 이는 총매출 기준으로 14조~15조원 수준인데, 지난해 사감위 규제 대상 산업의 매출이 이미 14조원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사행산업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사통위의 총량 규제는 예상됐지만 제한 수준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면서 "강원랜드의 경우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사감위는 강원랜드가 역성장하게끔 만들어 놨다"며 "불법사행산업은 제외하고 제도권 내의 사행산업만 규제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사감위가 GDP 대비 0.58%를 제재 수위로 정한 이유는 OECD 평균이 0.58%이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6.85%에 달하는 일본을 제외했고 2003년과 2004년 자료를 사용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0.58% 총량제로 최종 결정될 경우 강원랜드는 현재 사업 규모를 줄여야만 한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실제 사감위의 규제안이 실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행산업 규제안으로 경마, 복권 관련 사업자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농축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실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사감위의 계획안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정될 여지가 있다"며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감위가 예상보다 사행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손윤경 연구원은 "사감위가 규제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욱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실제 시행 시기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절차인 국무회의 통과만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뉴스를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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