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4000억원대 자금유치 MOU 체결

유럽 초대형 사모펀드 퍼미라와 투자 MOU 맺어
투자 확정시 부채 상환 및 부채비율 내려갈 듯
  • 등록 2008-05-01 오전 11:21:34

    수정 2008-05-02 오전 7:51:57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홈에버가 유럽계 사모펀드로부터 4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받기로 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던 홈에버는 1일 유럽 초대형 사모펀드인 퍼미라(Permira)와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가 확정되면, 홈에버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경영정상화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미라 펀드가 홈에버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약 4000억원. 투자가 확정되면 홈에버는 금융비용이 큰 3400억원 가량의 부채를 일시에 상환할 수 있게 돼, 연간 220억원 정도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도 올 3월 현재 696%에서 상환 후 25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홈에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퍼미라는 약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수탁 관리하는 세계적 투자금융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퍼미라 측은 실사 과정에서 확인된 홈에버의 국내시장 경쟁력과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에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퍼미라측과 접촉을 해왔다"며 "향후 퍼미라 펀드의 투자가 확정되면 경영정상화의 발판 마련은 물론, 2011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홈에버의 기업공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퍼미라 펀드 투자에 따른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영권은 이랜드 그룹이 지분 50.9%를 갖고 있는 만큼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퍼미라 펀드는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경영에만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홈에버 재무구조 리파이낸싱은 시티그룹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베인 앤 컴퍼니가 홈에버의 경영진단과 향후 정상화 및 성장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맡아 진행돼 왔다. 또 JP모간이 퍼미라 펀드의 지분투자와 관련한 재무 자문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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