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활발한 설비투자로 이 지역 발주 물량이 늘어나며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5개 대형 건설사 모두 수주 성장률을 두자릿 수로 끌어올렸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들어 3분기까지 총 10조원에 육박하는 신규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수주액은 9조98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6%나 늘었다. 올 수주목표인 9조8417억원도 이미 채웠다.
현대건설은 3분기 중 해외에서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항만공사(12억6300만달러), 리비아 서부발전소 공사(13억6000만달러), 쿠웨이트 복합화력 발전공사(7억1300만달러) 등 굵직한 공사를 따냈다. 국내에선 성남시청사(1536억원), 창원-부산간 도로(2480억원), 울산과기대 신축공사(2498억원) 등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34조8071억원으로 6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GS건설 측은 "2002년 이후 매년 10-30% 수준의 신규수주 증가로 현재 약정잔고 17조1000억원 가량을 포함해 총 36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도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17.3% 늘린 6조5436억원의 누적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중 국내에서는 용산전면 2구역 주상복합(2079억원), 부산정관지구(1556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23조5243억원으로 약 4년간의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000830)(상사제외)의 3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6조1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늘었다. 3분기 수주액은 2조3248억원으로 건축부문에서는 상암DMC센터(1468억원), 플랜트부문에서는 방사성 폐기물(1163억원), 해외 토목부문에서는 두바이 팜제벨알리 해상교량(3269억원)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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