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동안 베이징시 주택 가격이 17%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안 베이징에서 거래된 주택 가격은 ㎡당 평균 6776위안(약 8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3% 급등했다. 이는 2005년 베이징 시민 1인당 소득이 1만7653위안(약 21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일반 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집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도시건설 연구소(BUCRC)`의 자이 루징 연구원은 "베이징 집값은 올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 연구원은 단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수의 베이징 시민들은 강력한 정부 정책과 함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주택 매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베이징 건설 위원회(BCC)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베이징시 주택 판매 규모는 117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