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부동산문제, 시장에 맡겨야"

"김우중 前회장 공과는 역사에 맡겨야"
  • 등록 2005-06-23 오전 8:37:54

    수정 2005-06-23 오전 8:37:54

[edaily 양효석기자]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부동산 가격상승과 관련 "시장이 해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자격으로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상공회의소(WCC)회의에 참석후 이 같이 밝혔다고 대한상의가 전했다. 박 회장은 "공급을 늘려야 주택문제가 해결된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의 주생활 기준인 25.7평의 공급만을 늘려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수요가 많은 넓은 평수 주택에 대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집값 문제는 강남 등 일부지역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신도시 개발보다 강북 개발이 더 중요하다는 일부 청와대 인사의 판단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왈가왈부 한다고 평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건희 삼성회장이 말한 것처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니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민단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당사자가 다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사법적인 평가가 나올 것이고, 우리 경제에 미친 김 전 회장의 공과 문제는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박 회장은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에 대해 "부동산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히 3차 산업이 중요한데 교육, 의료, 레저 등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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