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승우기자] 국채선물은 18일 위축된 모습을 지속하며 통안채 물량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가늠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전날도 시장은 통안채 물량에 대해 극도의 경계감을 보이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통안채 물량이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장 마감후 통안채 2년물 3조와 통안채 91일물 2조을 입찰한다고 발표했다. 만기 도래 5조9100억원에는 못 미치는 규모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다는 판단도 힘을 얻고 있다. 또한 5조원이라는 물량은 극도로 불안한 채권시장에 한은의 무덤덤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낮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신사의 MMF 환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MF 환매 사태가 일어난다면 채권시장에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위축된 심리는 악재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기도 하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바람도 제기되고 있다. 역시나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장세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5일 이동평균선은 112.03이고 20일 이평선은 112.90, 60일 이평선은 112.80이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현대선물=통안채 정기입찰(2년물 3조원, 91일물 2조원)은 금주 만기도래분(6.9조원)보다 1.9조원이 적은 순상환을 보이고는 있으나,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한은의 특단의 조치를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채권시장은 가격회복보다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중 급등락으로 인한 변동성이 축소될 시점까지 방향성 매매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 레인지는 111.20p-111.70p를 제시했다.
◇LG선물=정책당국의 일련의 조삼모사적 시장 안정 조치의 약발은 그리 길지 못한 가운데, 훼손된 시장 심리로는 금주 만기도래분에 못 미치는 금일의 통안채 물량도 그다지 만만치 않게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확충되고, 재경부가 섣불리 환시개입에 나설 수 없는 점은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되나, 당분간 투심 회복이 확인되기 전에는 장세에 따른 유연한 흐름이 편해 보이며 금일 국채선물은 111.20p ~ 111.68p의 등락이 예상된다.
◇KB선물=실업자 확대 양산이 암시하는 경제 성장 동력의 퇴락성에서 보듯이 기조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이나 한은 총재의 물가 목표 달성 의지, 통안채 5조 입찰의 상징성, MMF 환매 논란 잉태 등으로 인해 불안한 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한은의 시장 방관적 태도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재경부의 대응을 주목하자.
◇삼성선물=5조원의 통안채 입찰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출발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1조원의 국고채 일반매입에도 불구하고 금주 통안채 만기 5.91조원보다 축소된 수준에서 차환발행한다는 점으로 하락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악재에 민감한 매도대응보다 저가 분할 매수에 따른 탐색작업이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악재가 이미 시장에 모두 나왔다는 점은 시장심리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레인지는 111.35~111.55를 제시했다.
◇농협선물=10년 입찰 이후 주목을 받은 통안입찰은 2년물 3조원과 91일물 2조원으로 5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금주 만기 상환물량을 차환하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3.91조원의 통안 2년물의 만기가 도래했고 내일 91일물과 182일물이 1조원씩 만기가 돌아오는 점을 고려한다면 통안 입찰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일주일간에 걸친 약세기조와 이렇다할 반등의 실패로 111.35 이하로의 지지가격 부재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8월 콜금리 이전 수준에 근접한 가격 수준과 만기 수준내의 통안입찰을 감안하여 조정시 반등시도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