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게임퍼블리싱 "뜻대로 안되네"

경험부족으로 주요 게임서비스 난항
  • 등록 2003-11-18 오전 8:33:30

    수정 2003-11-18 오전 8:33:30

[edaily 정태선기자] 네오위즈(042420)가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는 게임포털 `피망`이 날개를 펴지못한 채 주춤거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따르면 고스톱이나 포커 등 간단한 웹보드게임만을 서비스했던 네오위즈는 게임포털 운영 경험 부족 등으로 `피망`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 서비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오위즈가 91억원(유상증자포함)에 인수한 타프시스템의 `루시아드`가 대표적인 경우. 네오위즈는 타프시스템이 개발중인 `루시아드`를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서비스 계획이 연기됐다. 네오위즈가 인수한 후 구조조정으로 일부 개발자들까지 떠난 상황. 네오위즈가 하반기에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게임 `히트프로젝트`도 서비스 전부터 대폭적인 수정작업으로 인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네오위즈는 "히트프로젝트는 운영에 필요한 서버수가 많아 투자대비 비용 구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게임을 전면 수정했지만 겨울방학 시즌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사인 두빅엔터테인먼트는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두빅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슈팅게임들은 P2P 방식으로 사용자의 개인컴퓨터를 이용해 여러명이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히트프로젝트는 서버를 따로 두고 기존 슈팅게임들의 몇배나 되는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서버당 몇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고스톱류의 게임만 서비스하던 네오위즈가 게임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히트프로젝트는 중국 등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정도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네오위즈의 이해 부족으로 국내서비스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가 써니YNK(023770)와 공동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씰온라인`도 많은 사용자를 모으지 못해 눈치를 보고 있는 입장이다. 네오위즈는 써니YNK와 `씰온라인`의 전체 매출 13% 내외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고 `피망`을 통해 공동서비스하고 있지만 서비스 4개월이 지난 현재 회원 10만명도 채 확보하지 못했다. `씰온라인`이 최근 전체 회원 100만명을 확보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유독 네오위즈 `피망`에서만 맥을 못추고 있는 것. 이러한 성적 때문에 써니YNK 측은 네오위즈와 `계약파기`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피망의 사용자 대부분이 세이클럽에서 고스톱류의 웹보드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라며 "네오위즈가 아직까지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 보는 실질적인 사용자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측은 "아직까지는 퍼블리싱 초기단계로 게임사업을 평가하기 이르다"며 "발빠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서비스가 지연되더라도 맞지 않는 부문은 과감히 수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이번주에 시작되는 게임쇼 `카맥스`를 통해 겨울방학 시즌에 선보일 8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규서비스 게임들의 개발이 다소 늦어졌지만 가능한 클로즈베타서비스 기간을 단축하고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며 "굵직한 게임들의 서비스 일정은 대부분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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