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국 테러사태로 화상회의설비가 4분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체인식기술중 얼굴인식기술이 특히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테러사태이후 일부 IT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샌프란시스코 무역관이 20일 전했다. 무역관은 또 세계무역센터폭발로 손실된 데이터 복원전문업체들이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며,데이터 관리분야에서 아웃소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휴대폰 보급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화상회의]
테러사태이후, 미국회사 직원출장이 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출장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lycom, ACT Teleconferencing, Wire One Technologies,MCSi등 관련 회사의 주식들이 사태후 첫 개장된 뉴욕증시에서 15-47% 상승세를 보여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비용면에서 보면, 직원 5명이 화상회의로 업무를 협의하면,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모여서 회의하는 것보다 평균 8000달러이상 예산을 절감할 수있다는 것이 WorldCom 의 분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화상회의용 설비비는 10만달러정도가 소요되므로, 화상회의 13번이면 설비비용을 회수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여행경비이외에 여행에 소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내 회의실중 화상회의 보급율은 약 3%수준인 10만대 정도의 화상회의 설비가 공급되어 있으나, 이번 사태로 화상회의설비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어 4분기에는 3분기대비 35%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Wainhouse는 전망했다.
한편, 화상회의가 활성화되기 위하여는 광대역통신의 보급이확대되어야 하고, 사용자들의 "카메라 기피증"이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바이어와의 세일즈상담은 직접 면담이 가지는 장점을 화상회의가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화상회의는 "최초면담"이 아닌 "Maintance Visit"의 대체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생체인식기술]
비행기 탑승자중 범인을 확인하고, 폭발물이나 흉기를 가려내는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TV, 신문등 미국 언론들의 논의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로는 얼굴인식, 지문인식,홍체인식기술등 이미 실용화된 기술이 우선 관심 대상이 되면서,Visionics, Visage Technologies, InVision Technologies등
관련 기업이 뉴욕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란도 디지니월드와 뉴욕 JFK공항등은 손바닥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나 범인색출보다는 신속한 탑승수속 또는 입장권의 중복사용방지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샌디에고 사회보장국, 시드니의 보안회사등이 지문인식시스템을 사용하고, 영국 Swindon의 무인현금인출기는 홍체인식시스템을 사용중이며, 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는 망막인식시스템이 사용되었다.
지난 달,Alabama Bureau of Investigation(ABI)는 66만달러를 들여서 지문인식 시스템 30대를 Visonics로부터 도입했다.
항공전문가들은 연간 6억5천만명이 이용하는 미국내 450개공항에서 탑승수속 대기시간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얼굴인식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탬파경찰국은 수퍼볼관람객을 대상으로 얼굴인식시스템을 이용한 범인색출작업을 벌여, 19명을 검거한경험이 있다. 이후 탬파경찰은 3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탬파시내 유흥가에 38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난 6월 아이스랜드 Keflavik 국제공항이 얼굴인식시스템을설치하여 운영중으로, 수배중인 범인 색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금속탐지기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탐지기는 이번에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프라스틱칼이나 합성재료 칼을 가려내지 못하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 향후 10년내 공항이용객수는 50%가 증가하여 10억명이상에 달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생체인식기술이 공항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천명의 사상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식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기업은 사건 당일부터 비상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데이터관리 아웃소싱]
테러사태로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증대되면서, 웹호스팅, 이메일, IT인프라관리등의 아웃소싱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Exodus Communications, Digex, Loudcloud, CriticalPath등에는 데이터 백업, 저장, 재난복구등의 서비스에 관한 문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텔(Intel Online
Services)도 신규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수요는 고속통신망 확보, 보다 대용량의 백업시스템과 스토리지 구축등과 데이터센터의 분산배치등을 촉진할 것이다.
한편, 무역센터 테러사태로 손실된 데이터 복구 요청이 관련기업에 폭주하고 있다. SunGuard, Comdisco, EDS, Cervalis,OnTrack등 관련 기업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다. IBM, Sun Microsystems, HP등 컴퓨터 메이커들도 재난복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