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현대증권은 14일 "당분간 시장대응은 등락을 활용한 기술적 매매가 필요해 보이며, 미국 시장의 개장 및 미국계 펀드의 투자전략을 확인하기 전까지 기조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 지수 흐름이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미 테러 사건이 개별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제약 - Overweight
제약산업은 대부분 내수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임 국내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 소수 업체들(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주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은 매우 작으며 대부분 동남아, 중국, 유럽지역에 수출
또한 원재료 수입도 도입제품에 따라 각 국의 해당업체와 계약을 하므로 특별히 미국업체에 대해 편중되어 있지 않으며 수입물량도 그다지 크지 않음. 환율변동에 따른 원가변동요인이 다소 있을 수 있으나, 현시점은 오히려 달러약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수입업체로서는 유리한 입장. 결론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금번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해 무풍지대로 보여지며, 미국 경기 급락에 따른 국내 민간소비 위축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소비수준에 민감하지 않은 제약업종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
따라서 오히려 지금이 제약주에 대한 저가매수의 호기로 판단되어 제약업종에 대해 기존 Overweigt의견을 유지하며, 의약분업의 대표 수혜주인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에 대해 BUY 의견 유지
◇항공 - Neutral
미 테러사태로 여객과 화물 수요회복 지연될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Marketperform 유지. 지난해 4/4분기부터 미국의 경기침체로 항공화물이 감소함에 따라 화물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었는데 이번 사태로 미국인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경우 추가적인 수익악화가 예상. 특히 9월~11월은 계절적인 항공화물 성수기로 국내 항공사들은 화물수요 회복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음.
내국인 출국자수의 증가로 여객부문은 그나마 증가세를 유지하였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미주지역 항공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전망. 이는 미주지역 여행에 대해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여행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되기 때문. 항공운송 매출액에서 미주노선 (여객 +화물)의 비중은 대한항공이 37.5%, 아시아나항공이 34.3%임.
항공사의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가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며 원/달러환율은 이전과 같은 1,280~1,300원 수준을 유지하여 중립적일 전망임. 결국 항공수요 회복이 지연되어 매출이 둔화되는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유가상승으로 연료비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주가는 이미 이를 반영하며 급락했기 때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Marketperform 투자의견 유지
◇전력/가스 - Neutral
대표적인 내수주로 영향이 없을 전망. 극동가스와 대한가스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단기적으로 투자유망
◇광고 - Neutral
무엇보다 경기회복 지연이 미디어/광고업종에게는 악재. 광고경기는 내수보다 수출경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의 IT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국내 수출경기, 나아가서 광고경기 회복도 지연 예상
◇인터넷 보안 - Neutral
인터넷 보안 업체는 심리적으로 오프라인 보안을 강화하면서 온라인쪽으로까지 신경쓰지 않겠냐는 식의 심리적 기대감이 크고 장기적으론 인터넷 보안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
오프라인 보안인 3R의 DVR 판매 문의가 미국에서 쇄도하는 등 디지탈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로 작용. 3R에 대한 투자의견을 Trading BUY로 상향 조정
◇인터넷 컨텐츠 - Neutral
수출비중이 매우 낮은 업종으로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
엔씨소프트 - 해외시장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모두 대만과 홍콩등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 서비스 매출은 현재까지 거의 없으며 금번 사태에 의한 미국내 소비심리 위축이 내년까지 지속되더라도 내년 당사 매출 추정치에서 미국에 대한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정도로 동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임.
다만, 외국인 투자가의 지분이 약 26%(게리엇형제 지분제외)에 달해 이들이 매도세를 보일 경우 수급 악화에 의한 일시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상정해 볼 수 있을 것임
이루넷 - 100%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영향이 없음(외국인 지분 9.4%).
네오위즈 - 100%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영향이 없음
◇인터넷 솔루션 - Neutral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대다수 업체들의 해외 매출비중이 매우 낮아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듯하나, 1) 이번 사태가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야기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기업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지연 또는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아 업황 악화를 초래할 수 있고 2) 해외시장진출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
핸디소프트와 이네트는 해외시장 매출이 미미해서 올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듯하나, 핸디소프트의 경우 미국시장 진출전략에 다소 타격을 받을 수 있음. 한국정보공학은 해외시장진출 실적이 거의 없어 영향이 적을 듯함. 나모인터랙티브의 경우 수출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시장의 변화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
◇시스템 통합 - Neutral
미국 경제의 침체 심화로 IT지출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국내 IT 서비스업체의 업황은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임. 다만, IT 경기 진작을 위한 정부부문의 IT지출 확대를 예상할 수 있는데, 총시장의 25%에 불과한 정부부문으로 시장참여자가 집중됨에 따른 저가수주 경쟁이 예상되어 업체의 외형성장에는 다소 숨통을 제공할지라도 실질적인 이익성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인터넷 포탈 - Neutral
총제적으로 영향 미미. 새롬기술 Underperform 유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와 무관하게 성공적인 사업전략 실행으로 성과 개선 기대로 투자의견 변화 고려 중
새롬기술은 전화서비스 회선재판매, 인터넷 전화, 온라인, Telephony/MPEG 관련 솔류션 사업으로 구성되는데, 금번 미국 사태와 전혀 무관한 사업영역 보유. 하지만 통신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일시적인 국제전화서비스 매출 증가가 다소 예상되지만 이것이 주가 변화에 영향을 주기는 무리이기에 펀더멘탈 개선 효과 없음. 적정주가 10,000원(Underperform)유지. 다음은 미국사태와는 무관하지만, 포탈사업의 장기적인 성과개선 기대로 현재 투자의견 변화 고려 중
◇광대역 인터넷 - Neutral
펀더멘탈 차원에서는 미국 사태와 무관하지만, 자금조달 차원에서는 KT를 제외한 하나로통신, 드림라인에는 부정적임. 따라서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임
영업측면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가입자 기준의 정량제 요금 방식인데, 금번 미국 테러로 인해 가입자 및 요금의 변화와 연계될 가능성은 없기에 영향은 없음. 하지만, 금번 미국 사태가 미국 경기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경우, 외부로부터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