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국채선물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무작정 달려오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16일 각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당분간 박스권 조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주말 예보채 입찰과 통안채 창판여부를 주목하며 조심스런 행보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휴일동안 발표된 미국 소매매출이 예상과 달리 보합권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7월 실업률이 5개월만에 상승반전하며 강세재료로 등장했다.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상승기조가 유효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한맥선물= 상장이래 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하락한 국채선물에 대한 여론은 하락으로의 반전보다는 조정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지표물들이 지표물과의 스프레드를 축소시키지 못한 것과 추가상승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우려감으로 바뀌면서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기관들은 포지션을 현물보다 선물로 관리하며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 불투명이라는 우호적 펀더멘털이 버티고 있는 한 섣불리 상승세의 끝을 거론할 수는 없다. 미국의 소매판매지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불변으로 발표되어 상승세를 제한할 수는 있겠으나 월말에 발표될 국내 지표들에 대한 기대감과 한은의 금리 안정화 기조가 흔들리지 않는 한 상승세가 살아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고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에너지 축적을 위한 기간 혹은 가격조정이 필요할 듯하다. 비록 미결제약정은 감소했지만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한 가격하락이었기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오늘도 시장의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안한 사람이 먼저 던지는 박스권내의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LG선물= 한국은행의 통안채 개입으로 뜨거운 맛을 본 이상 주변 여건의 우호만으로는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듯 보인다. 장기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반면 리스크 관리를 위한 통안채 등 단기채는 스프레드가 유지된채 소외를 받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단기자금의 유입으로 돈의 힘을 통한 상승세였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상승시 얼마나 차익을 얻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16일은 107포인트 지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동안 급등세 속에서 포지션 정리를 하지 못한 매도세의 환매수로 점차 고점을 높일 듯 보인다. 하지만 대외 여건의 혼조세 속에 한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여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는 예보채 입찰 기대와 통안채 창판의 양쪽을 살피는 눈치작전이 필요할 것이다.
◇부은선물= 지난 14일은 그동안의 급등해 온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일시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장종반 현물금리 상승폭에 비해 조금은 과다하게 하락한 면이 있으나 재상승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추가하락보다는 횡보 후 상승에 비중을 둘 만하다.
밑으로는 107.00포인트가 지지선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밑으로는 지지선이 촘촘히 박혀있는 반면 위로는 상대적으로 열려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재료가 되어버릴대로 되어버린 경기회복 지연에 기대 관성적으로 매수에 의지하기 보다는 장중 변화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만일 추세가 변해서 106.80~107.00포인트 사이에서 갇혀버리고 상승 탄력성이 둔화된다면 추세전환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농협선물= 지난 14일 선물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우려감이 점증하는 가운데 한은의 통안채 입찰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우호적인 펀더멘탈,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 투신권으로의 대규모 자금유입 지속 등 시장 여건은 조정강도와 기간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속에 하락반전에 따른 매수심리의 위축으로 상승세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날에 이어 약세가 예측된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한은의 통안채 입찰내용이 금리하락 속도의 조절 정도로는 해석할 수 있지만 금리상승을 유도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속에서도 급락세를 시현한 것은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그 만큼 높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