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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 특수관계인의 주식 매도는 악재다. 시장에서 고점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전 씨는 삼양식품 창업주의 막내딸이자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의 누나이자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의 시누이다.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 씨는 본인 소유의 삼양식품 주식 1만4500주를 주당 50만2586원에 장내 매도했다. 총 72억8천749만원 규모다. 지분은 기존 0.19%에서 0%로 줄었다. 실제로 전 씨의 지분 매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삼양식품은 2거래일간 주가가 9.55% 하락했다.
전체 지분의 1% 이상 변동이 있을때에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의 보고’(5%룰)가 적용돼 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및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하나 전 씨의 지분은 0.19%에 불과했다. 분기보고서 기준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는 지주사로 34.92%의 지분을 가진 삼양라운드스퀘어이며 전인장 전 회장이 3.13%, 김정수 부회장이 4.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 부회장이 3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전 회장이 15.9%, 그리고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이 2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7.9%는 자기주식이다.
특수관계인 매도라는 악재가 뒤늦게 알려졌으나 시장에서는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과 향후 삼양식품의 실적 증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 씨가 그동안 경영에 관여를 하지 않은데다 지분 규모가 작았던 만큼 삼양식품의 주가 향방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설을 통해 삼양식품의 내년 매출액이 종전 추정치 대비 6%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2조 19억원(전년비 25.2%↑), 영업익은 7%포인트 넘게 상향한 4049억원(28.1%↑)으로 조정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공급 물량의 추가 확대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며 “올해도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전망이며 증설 이후에는 중남미 및 유럽으로의 신제품 판매 확대가 잇따를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