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식량난 해결 'K-라이스벨트'…"쌀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食세계]

코트디부아르, 세계 5위 쌀 수입국
최근 인도 쌀수출 금지로 수급 차질 우려
"K-라이스벨트 및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
  • 등록 2023-11-18 오전 8:30:00

    수정 2023-11-18 오전 8:3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프리카가 쌀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아프리카의 극심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도가 최근 쌀 수출 금지 결정을 하면서 쌀 생산자들 역시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오전 서초구 JW매리어트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아프리카 8개국(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장관급 대표들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세번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라이스벨트는 쌀 생산량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 종식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농업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국가별로 벼 재배단지 확보 및 생산 인프라를 조성한다. 또 벼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지도 등을 통해 현지의 벼 전문가를 양성하고 농약·비료 등 농업 투입재, 농기계, 종자 저장시설을 구축해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7월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8개국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까지 총 10개국이 참여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혜국별 종자 생산 및 보급 체계, 종자 등록 등 농업 제도·규제 상황과 시장 유통체계 등을 조사해 나라별 종자 보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 10번째 K-라이스벨트 회원국이 된 코트디부아르는 쌀 수입 규모가 세계에서 5위에 드는 나라다. 코트라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의 쌀 소비량은 연간 240만 톤에 달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100만~150만톤에 불과하다. 이에 국가 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시장에서 판매되는 쌀은 99% 가 정미·쇄미이며 60%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된다.

코트디부아르는 2022년 기준 8억 달러 이상의 쌀을 수입하며, 쌀을 수입하는 국가 가운데 세계 5위다.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 인도 및 파키스탄이며 한국산 쌀 수입은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인도가 지난 7월 향미쌀을 제외한 모든 백미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아프리카 지역에도 쌀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25년까지 자급자족, 2030년까지 지역 수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쌀 생산에 대한 야심찬 목표를 세우며 정부는 새로운 국가 쌀 개발 전략(SNDR)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통합 쌀 프로젝트, 관개 쌀 재배, 다수확 종자 및 기계화에 중점을 둔다. SNDR에는 댐과 논을 재건하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2020~2030년 국가쌀개발전략(SNDR)은 쌀 산업을 주요 일자리 창출 및 발전 촉매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함으로써 이 전략을 지지하는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트디부아르 쌀 2위 공급국인 인도(40%)는 최근 쌀 수출 금지 결정을 발표했으며 이는 한국 쌀 생산자와 수출자들에게 코트디부아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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