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하락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기말 배당으로 4분기에 점차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19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해 2분기 지배순이익은 66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예상보다 충당금 적립 부담은 컸지만 비이자이익과 판관비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이익을 방어했다”고 진단했다.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8%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초저금리 대출 리프라이싱, 코리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행 NIM이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다만 4분기는 중금채 조달 리프라이싱으로 NIM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8로 상승했으며, 하반기 코로나19 금융지원 일몰이 예정됐지만 기적립된 충당금으로 대응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지난 2020년부터 추가 적립된 충당금만 2조원 수준인 데다 신규 연체 건은 담보 설정 비중이 80%를 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연간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을 충당금 포함 0.6%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NIM 상승 폭이 크지 않더라도 CCR 완화를 통해 올해 연간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조8169억원, 주당배당금(DPS)은 1050원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기말 배당인 만큼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