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일 IRA 세부안에서 2024~2025년 중 해외 우려 집단을 밸류 체인에서 배제한다는 목적을 다시 명시했고, 배터리 부품과 구성 소재를 정의한 점을 짚었다. 배터리 부품으로 정의된 셀·모듈·분리막·전해액 업체들은 북미향 현지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재원 지원을 위한 생산세액공제(AMPC) 등의 정책도 5월 전후로 완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성 소재로 정의된 전극활물질·박(foil)·염·첨가제 업체들은 국내 생산 후 자유무역협정(FTA) 조건을 통한 북미 수 출이 원활해졌다. 국내 전극활물질의 미국 수출만으로도 핵심 광물 기준 통과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A 정책의 방향성과 반대로 포드, 테슬라 등은 CATL의 기술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중국 배터리의 우회 통로를 찾고 있다. 정치적 반발 등을 감안하면 성사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CATL의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중국산 소재 적용은 해외 우려 집단 설정을 통해 원천 봉쇄된다는 점”이라며 “테슬라, CATL 합작도 한국산 소재를 사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셀 업체들의 경우 북미 현지 선점이 중요해졌다. AMPC 보조금 지급도 유력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증설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리막 업체들도 미온적이었던 북미향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