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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4분기 성장률은 OECD 회원국 평균(0.3%)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29개국 중 폴란드(-2.4%), 리투아니아(-1.7%), 오스트리아(-0.7%), 스웨덴(-0.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독일·헝가리(-0.4%), 체코(-0.3%), 핀란드(-0.2%), 이탈리아(-0.1%) 등을 고려하면 역성장을 기록한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반면 3분의 2가량인 19개국은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성장했다.
우리 경제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6%로, 역시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2.9%)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6년 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OECD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회원국 평균보다 낮았던 경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직후였던 1998년(-5.1%)과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1년(4.1%), 2022년(2.6%) 등 총 세 번이다. OECD는 1998년에는 2.9%, 2021년에는 5.6%, 지난해에는 2.9% 성장했다.
문제는 올해 전망이 더 우울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성장률이 1.1%, 하반기가 2.0%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1.6%)와 같은 수준이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평균 1.1%)은 우리 경제가 올해 이보다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이후에는 (우리 경제) 성장세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중국 경제의 회복 상황, 국내 부동산 경기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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