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가동률 한계치… 몸집 키우는 컨벤션센터들

킨텍스 7만㎡ 규모 3전시장 건립
김대중컨벤션센터도 9000㎡ 증축
벡스코 지난달 공공건축심의 통과
  • 등록 2023-02-17 오전 7:42:23

    수정 2023-02-17 오전 8:01:16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고양 킨텍스에 이어 부산 벡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시설 증축에 나선다. 모두 코로나19 이전 시설 가동률이 한계치인 60~70% 다다른 곳들이다. 행정안전부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중앙 투자심사, 도시계획 및 공공건축기획 심의 등 전시·회의시설 추가 건립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도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시설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난항이 예상됐던 건립비용 확보도 시설 확충에 대한 공감대가 지역 안팎에서 형성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2020년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킨텍스 3전시장은 증축을 추진 중인 전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비가 투입된다. 2년 전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까지 선정한 킨텍스 3전시장 완공은 원래 2024년 하반기였다. 작년 11월 착공하려던 계획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립비용이 늘면서 1년이 더 늦춰졌다. 건립비용은 작년 12월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를 거쳐 1844억 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6298억 원으로 증액됐다. 다음달 기재부 총사업비 심의 절차만 통과하면 기본설계와 기술제안 입찰을 거쳐 8월 착공에 들어간다. 3전시장은 2개 동 구조로 전시장(4만6000㎡)과 회의실(1500㎡)을 갖춘 지상 2층 구조 A동은 1전시장 주차장에, 단층 구조로 전시장(2만4000㎡)만 들어서는 B동은 2전시장 야외주차장에 각각 조성된다. 목표 준공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2005년 개관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13년 회의시설(컨벤션센터) 증축에 이어 내년 착공,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전시장 증축을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추진된 전시장 증축이 2년 반 만인 지난달 마지막 사전 행정절차인 공공건축기획 심의를 통과했다. 건립비용 1461억 원은 전액 시 예산으로 충당한다. 전시장(9000㎡)과 회의실(2000㎡)을 갖춘 2전시장이 완공되면 김대중컨벤션센터 가용 면적은 2만7138㎡(전시장 2만1027㎡·회의실 6111㎡)로 늘어난다.

부산 벡스코도 지난달 31일 마지막 공공건축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3전시장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2001년 개장 이후 2012년 2전시장을 개관한 벡스코는 이번이 세 번째 증축이다. 위치는 1전시장 야외주차장으로 2전시장과는 지하로 연결된다. 전시장(1만7672㎡)과 회의실(5632㎡)을 갖춘 3전시장 건립에 들어가는 1908억 원은 부산시가 전액 부담한다. 3전시장이 완공되면 벡스코는 킨텍스 1전시장(5만3541㎡), 2전시장(5만4470㎡)보다 큰 6만4052㎡의 전시면적을 갖추게 된다. 올해 설계공모와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벡스코 3전시장 착공은 내년 초, 개관은 2027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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