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지정·지원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지정·지원 대상 3개 대학에는 각각 최대 150억원을 투입한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22년 7월21일 경기도 화성시 반도체 소재기업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 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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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정 및 지원사업통합 공고를 내고 오는 3월2일까지 지정·지원 희망 대학(원)의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정부·국회는 반도체 등 국가 차원의 주요산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지난해 8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는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지원하는 계획도 담겨 있다. 지난해 11월 반도체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정과 지원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 학교가 당장 올 2학기부터 신입생 교육에 착수해 총 약 5000명의 석·박사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지원 대상 대학원에 연 30억원씩 최장 5년(3+2년·2단계), 총 150억원을 투입해 교원과 학생 인건비, 교육·연구장비 구축, 교육과정 개발, 산·학 프로젝트 교육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전문가로 이뤄진 지정위원회와 산하 정부 연구사업 추진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신청 학교를 평가해 올 4월 중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즉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를 시작으로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등 또 다른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내년 중 1~2개 특성화대학원 시범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가첨단전략기술 특성화대학원을 계속 확산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사업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