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40.9%…4주째 40%대 유지[리얼미터]

전주 대비 0.9%p↑…부정평가 55.9%로 하락
호남·TK·40대·학생 등 상승 이끌어
연초 개혁 기대감 상승분 안보 불안에 반납
“40% 초반 지지선 확인…北무인기 논란은 걸림돌”
  • 등록 2023-01-09 오전 8:00:00

    수정 2023-01-09 오전 8: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하며 4주째 4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연초 기대감과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강조, 중대선거구제 제안 등으로 주 초반 상승했으나, 북한 무인기 대응 논란 등 안보 불안에 상승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1월 1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0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40.9%, ‘못한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0.9%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5.6%p↑), 대구·경북(4.9%p↑), 서울(4.7%p↑), 20대(4.8%p↑), 40대(3.2%p↑), 정의당 지지층(7.0%p↑), 학생(9.8%p↑), 농림어업(4.7%↑)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5.8%p↑), 60대(2.1%p↑), 무당층(4.3%p↑), 무직/은퇴/기타(4.4%p↑)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강세 흐름은 지속하고 있으나, 연초 3대 개혁에 중대선거구 제안으로 정치 개혁까지 더하며 정국 주도권 확보로 40% 중반까지 기대했던 용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매우 아쉽고, 아픈 장면”이라며 “이런저런 논란에도 지지율 추세선은 살아 있고, 40% 초반이 현재 상황에서 지지선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1주(대통령 평가 38.9% > 국민의힘 지지율 38.8%)와 12월 5주(대통령 평가 40.0% > 국민의힘 39.2%)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대통령 평가 40.9% > 국민의힘 40.4%) 대통령 긍정 평가가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서 가는 것도 향후 지켜볼 대목”이라며 “대통령 긍정평가가 여당 지지율을 앞서는 것은 정권 초기 매우 당연하고, 정상적인 장면이었지만 지금까지는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등 논란에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악재도 존재한다. 배 위원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은 초반 ‘경계와 대응’ 부실 논란에서 대통령실 경호, 군에 대한 신뢰 저하, ‘북한과 내통’ 색깔 논쟁에 남(南)·남(南) 갈등 등 ‘다중 추돌’로 이어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까지 무인기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통령 평가 흐름에는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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