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향후 전장화 및 자율주행 등에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79%이며, 전날 종가는 28만5500원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44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광학사업부문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강달러 영향에 더해 프로(Pro) 시리즈 중심으로 북미 고객 제품 판매가 지속됨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기판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반도체패키지기판 제품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디스플레이 소재 등 일부 제품군의 수요 부진으로 사업부문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짚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6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광학 5173억원, 기판소재 886억원, 전장부품 16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들어서 IT 세트(set) 중심으로 시장 내 부품 재고 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일부 제품군의 실적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지만, 북미 주력 고객사 내 강화된 입지를 바탕으로 전사 기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조7000억원이다. 최근 북미 고객사인 신모델 관련 노이즈가 많지만 판매량 가정을 보수적으로 해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id ASP) 상승으로 인한 효과가 실적 견인을 이끌 것으로 봤다.
향후 2025년까지 폴디드 줌(Folded Zoom) 탑재, 전장 및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디바이스 등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백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슈,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력 감소 등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하고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