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연구원은 25일 “20기 지도부를 친(親)시진핑계가 장악하면서 시진핑 독주 시대가 개막했다”면서 “신지도부 정책 기조 확인 전까지 중화권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차 당대회 폐막 이후 첫 거래일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실물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도 있지만 핵심은 시진핑 라인으로만 구성된 20기 지도부에 대한 정치 불확실성이다.
공동부유 기조가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홍콩 증시에서 인터넷 플랫폼, 부동산 업종이 급락했고, 방역정책 전환 실망감에 본토에서 음식료, 뷰티, 소비자서비스 등 소비재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는 어제 하루동안만 179억위안(약 3조5400억원)을 기록해 후·선강퉁 개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표를 미뤄왔던 9월 경제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생산을 제외하고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실업률도 5.5%로 올해 정부 관리 커트라인까지 다시 상승했다. 당분간 경기 회복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기조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
큰 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연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단기간 증시 방향성은 밸류에이션보다 수급이 주도할 전망이다. 신지도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본토, 홍콩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차기 지도부의 첫번째 경제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12월 경제공작회의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본격적인 추세 전환은 신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3월 전인대 전후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