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내는 비트코인…“1BTC=1BTC”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

비트코인, 지난 7일간 1만9000달러 안팎서 지루한 횡보
강성 지지자들 트위터에 "1BTC=1BTC" 메시지 공유
"가격보다 수량이 중요하다"는 의미
  • 등록 2022-09-26 오전 8:14:42

    수정 2022-09-26 오전 8:18:0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중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스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좀처럼 2만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자,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메시지로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달로로 환산된 가격보다 비트코인 보유 수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침체기를 견디자는 의미다.

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1만880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1만9000달러 안팎에서 지루한 횡보중이다. 연준이 매파적(긴축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히 전념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호재도 마땅치 않아,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문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일 뿐,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공급이 한정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 가격에 고통스러워 하기보다,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있는 기회로 보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70% 이상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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