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는 IPO 밸류는 3000억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다면 평가를 더 높게 받을 수 있겠지만, 시장 흐름은 어느 정도 운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희귀질환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화로 빠르게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신약 개발 등 다른 성장동력도 다져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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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를 확충하는 데 더욱 힘쓸 전망이다. 현재까지 쓰리빌리언을 통해 진단받은 글로벌 희귀질환 환자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1만1000명 이상이 진단받았다. 올해는 2만명 이상 환자들에 진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희귀질환 AI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쓰리빌리언이 독자적으로 확보한 데이터 숫자를 늘려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쓰리빌리언을 통해 진단받은 환자 외에 공동연구 등을 통해 확보되는 숫자를 합하면 올해 4만건 이상의 희귀질환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2년 누적 6만건이 넘어가게 됩니다. 이는 영국 정부가 4천억 이상을 투자한 10만 게놈 프로젝트( Genomics England)에서 확보한 5만명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를 넘어서는 수치로,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 규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됩니다. 이런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희귀질환 진단 인공지능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어 “다른 AI 신약 개발사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진단사업을 통해 확보한 희귀질환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약 타겟을 발굴할 수 있고, 타겟 안의 정확한 위치를 정교하게 특정해 핵심 기능 부위를 조절하는 신약후보물질을 생성해 낼 수 있다. 최종적으로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을지를 예측해 낼 수 있다”며 “타겟 발굴부터 후보물질 안전성 검정까지 모두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인공지능 모델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임상 성공 확률이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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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제약사 협업과 글로벌 시장 성장을 통한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한 곳과 희귀질환 치료제 타깃 환자 발굴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제약사 세 곳과 관련 사업이 진행돼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도 넘본다. 쓰리빌리언 진단 서비스 매출 비중은 해외와 국내가 각각 7 대 3이다. 금 대표는 “지난 연말 미국 임상병리학회(CAP) 인증을 받은 후, 해외 진단 유통 기업들 여러 곳과 계약을 맺었고, 그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진단 판매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고통받는 글로벌 4억명의 희귀질환 환자들이 빠르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까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