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 받는 반도체…"MANGO시대, 국내 IT산업 긍정적"

하이투자증권
  • 등록 2022-03-29 오전 7:54:01

    수정 2022-03-29 오전 7:54:0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 국내 반도체를 포함한 IT산업에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빅스텝(한번에 50bp 금리 인상) 현실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도 성장주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주가 지수(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금년 들어 약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MANGO’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종목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연계된 반도체 기업을 대변하는 엔비디아(NVDA), 마블테크놀로지그룹(MRVL), 브로드컴(AVGO), AMD(AMD), 온세미컨덕터(ON), 글로벌파운드리스(GFS) 등을 지칭하는 단어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전략이 반도체라는 데 주목했다.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즉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구축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 대만 및 일본에 대해 ‘칩4(Chip4) 동맹’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취임 초기부터 신공급망 구축을 강조해 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신냉전시대에 대비하는 안보 동맹 강화 차원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 주가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큰 틀에서 동조화는 되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1%, 고점 대비로는 약 23% 하락한 반면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5%, 고점 대비로는 약 14.5% 하락에 그치고 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확연히 차별화 되는 등 대만 IT업황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 차별화 현상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아직 부각되지 않은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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