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빅스텝(한번에 50bp 금리 인상) 현실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도 성장주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주가 지수(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금년 들어 약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MANGO’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종목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연계된 반도체 기업을 대변하는 엔비디아(NVDA), 마블테크놀로지그룹(MRVL), 브로드컴(AVGO), AMD(AMD), 온세미컨덕터(ON), 글로벌파운드리스(GFS) 등을 지칭하는 단어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 대만 및 일본에 대해 ‘칩4(Chip4) 동맹’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취임 초기부터 신공급망 구축을 강조해 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신냉전시대에 대비하는 안보 동맹 강화 차원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확연히 차별화 되는 등 대만 IT업황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 차별화 현상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아직 부각되지 않은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