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충격…비트코인 5천만원 붕괴

비트코인·이더리움·알트코인 약세
바이든 “침공 가능성 매우 높다”, 증시 하락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 가능성도
러시아 향배 따라 향후 시장 움직일듯
  • 등록 2022-02-18 오전 8:17:08

    수정 2022-02-18 오전 8:17:1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커져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나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이 급속하게 움츠러든 양상이다.

전차 한대가 벨라루스 브레스트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군 합동 군사훈련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8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오전 8시께 기준으로 4976만원이었다. 전날보다 6.63% 내린 것이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일 이후 2주일 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6.64% 내려 354만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89% 내린 4만6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7.58% 하락한 결과다. 이더리움은 28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8.25%, 1주일 전보다 7.56% 내린 것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약세였다. 솔라나는 0.12% 올랐지만 에이다는 1.12% 내렸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3만4312.0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2% 내린 4380.2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716.7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5% 떨어졌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는 20.04달러(7.56%) 폭락한 245.07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47.04달러(5.09%) 급락한 876.35달러, 애플 역시 3.67달러(2.13%) 내린 168.88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77달러(2.93%) 급락한 290.73달러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급속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까지 켜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치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이 가파른 긴축에 나설 경우 시장은 더 움츠러들 전망이다.

그는 오는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으로 세 번(3·5·6월)의 회의에서 금리를 100bp 올리자는 얘기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2분기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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