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주목"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1-10-28 오전 7:44:17

    수정 2021-10-28 오전 7:44:17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내에서 기업의 투입 비용이 계속 높아지는 과정에서 채산성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세 판단에 있어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등을 중요한 포인트로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에 그치면서 경기회복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3분기 중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를 이어갔던 만큼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GDP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이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정부소비와 순수출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성장률의 역성장을 방어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리포트에서 “이번 GDP 발표에서 중요한 부분은 설비투자 증가세의 둔화”라며 “기업의 투입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과정에 위치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둔화된 상황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직 본격적인 둔화로 보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성장세를 판단할 때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다.

3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긍정적이지 못한 수준이었지만, 기대 요소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위축을 방어한 만큼 소비심리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정 연구원은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 소비지출전망”이라며 “지원금 지급과 함께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비에 대한 지출 전망이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상승세는 향후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취업기회 전망이 높아진 부분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살아난 소비심리가 실제 지출로 이어질지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고 소득 수준별 향후 전망을 보면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앞으로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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