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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증시에 상승 동력을 줬다.
금리 안정에 기술주 일제히 반등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3만273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오른 3940.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상승한 1만3377.54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는 불안을 덜었다. 지난주 1.7%를 훌쩍 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 후반대로 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소식까지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문관들이 이번주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2조달러 남짓 규모보다 더 큰 것이다. 천문학적인 추가 부양책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수 있지만, 이날은 증시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이를테면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오전장 부진을 딛고 오후장 반등하면서 0.32% 상승한채 마감했다.
코로나19를 두고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루드 도베어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CNBC에 나와 “다음달 전반부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Z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에 이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
승인 여부는 희망적이다. AZ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데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은 154만3115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개의치 않는 기류가 적지 않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88% 하락한 18.8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6726.1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5% 올랐다. 다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9% 하락한 5968.48에 거래르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