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에너지업계 최대 M&A…미국 '석유 공룡' 뜬다

코노코필립스, 97억달러에 콘초 인수키로
코로나 이후 에너지업계 최대 규모 M&A
위기 빠진 셰일업계, 생존 위해 M&A 선택
  • 등록 2020-10-20 오전 5:40:45

    수정 2020-10-20 오전 5:40:45

글로벌 7대 메이저 석유회사로 꼽히는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글로벌 7대 메이저 석유회사로 꼽히는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셰일오일업체 콘초리소시스를 97억달러(약 1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콘초리소시스와 함께 우리 사업은 에너지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품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간 합병은 주주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에너지업계에서 최대 규모다.

코노코필립스는 미국 내륙 전역에 걸쳐 1030만에이커의 시추권을 갖고 있는 대형 석유회사다.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하나인 콘초리소시스를 인수하면서 ‘에너지 공룡’으로 거듭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원유 수요 급감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셰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M&A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셰일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M&A를 선택하고 있다.

셰브런은 지난 7월 중소 셰일업체인 노블에너지를 50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셰일업체 데본에너지는 경쟁업체인 WPX에너지를 품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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