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 특판상품 등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통장의 가입기간은 3년으로 설정돼 있지만, 가입 후 다음날 해지해도 중도 해지 불이익 없이 약정 이율이 모두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10만원부터 30억원까지다. 약정금리는 가입 후 3개월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되고 월복리 방식으로 이자가 계산된다. 금리가 바뀌면 알림 서비스가 제공된다.
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을 홍보하고 나선 주된 이유는 주식시장으로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IPO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저축은행에 있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저축은행에서는 전체 예금 잔액의 10%를 웃도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때에도 일부저축은행에서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이은 공모주청약으로 대기성자금을 금리가 좋은 저축은행에 넣어두었다가 일시에 빼는 현상이 나타났었다”며 “최근 대형 공모주 일정이 끝나면서 청약 환급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저축은행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최근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허들이 점점 높아지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등 저축은행에게 있어 수신 자금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