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타봤더니..역대급 디자인에 쏘나타 압살 편의장비

  • 등록 2020-04-15 오전 7:00:00

    수정 2020-04-15 오전 7: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이거 사진보다 실물 디자인이 더 쥑이는데..인테리어도 끝내줘서 굳이 쏘나타 안 사도 되겠어”

7일 서울 도산대로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 전시한 7세대 아반떼 공개 현장에서 에디터들이 나눈 의견이다.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삼각형을 좀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2천만원대 대중 브랜드 준중형 세단에 이런 과감한 디자인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작 6세대 아반떼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삼각형 디자인을 입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는 ‘삼반떼’, ‘삼각떼’ 등의 별명을 붙이며 혹평을 내렸다. 삼각형 디자인과 더불어 소형 SUV의 인기가 거세지며 아반떼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해 1~3월 9099대로 월평균 3천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1만6004대) 대비 60% 수준이다. 7세대 아반떼가 공개되자 소비자는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소형 SUV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 넘는 계약이 이뤄졌다.

실물로 본 아반떼는 사진보다 더 차체가 낮아졌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파팅 라인이 많아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면과 선의 조화는 이전 세대의 완성도를 상회한다. 파라매트릭 쥬얼 그릴과 헤드램프는 마치 하나의 덩어리인 양 연결됐다. 삼각형 그래픽이 적용된 범퍼는 이전 모델보다 강인하다. 측면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트렁크 윗부분을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 마치 뒷 유리가 트렁크 끝까지 연결된 듯 보인다. 테일램프는 현대 H로고를 형상화했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는 광량이 일정하다.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보다 완성도가 높다.

실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2개 사용됐다. 반짝이는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화한다. 버벅거리지 않고 재빠르게 그래픽이 달라진다. 폰트 크기가 다소 작은 게 아쉽다. 운전자쪽으로 10도 기울어진 내비게이션은 조작이 편리하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답지 않게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64가지 색을 선택할 수 있다. 무선충전패드,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열선 스티어링휠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장비를 가득 채웠다.

7세대 아반떼는 쏘나타와 같은 3세대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고는 20mm 낮아지고, 전폭은 25mm 넓어졌다. 휠베이스 역시 20mm 늘어나 실내 공간도 부족함이 없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2열에 앉으니 무릎에 주먹 2개 정도 여유가 있다. 헤드룸은 전혀 여유롭지 않다.엉덩이를 시트 끝까지 붙이고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 패스트백 디자인의 한계이자 7세대 아반떼 최대 단점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아반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가 전 트림 기본이다.

또 현대차 최초로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도 새롭게 적용됐다.

7세대 아반떼에는 6세대 부분변경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L MPI와 1.6L LPi 등 2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N라인은 상반기 예정이다. 1.6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 1.6L LPi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과 대동소이하다.

7세대 아반떼는 소비자가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가격은 1531만원부터 시작한다. 6세대 모델보다 155만원 대폭 올랐다. 단지 풀옵션 모델(2467만원)만 소폭 저렴해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시작가가 상승한것이 판매에 어떻게 작용할까. 차를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풀옵션 모델을 고를지도 모른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가 대세다. 어느덧 세단은 주류에서 비켜나 있다. 생애 첫 차로 인지되던 준중형 시장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만이 남아 외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소형 SUV로 발길을 돌린다. 7세대 아반떼가 기존 인기만큼 판매가 순조로울지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울러 아반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영원한 경쟁자이자 강자인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을 넘어서야 한다.

두 모델의 판매량을 뛰어 넘는 불가능하더라도 적어도 근접하는 판매량은 달성해야 한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반떼, 쏘나타 등의 세단과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SUV 판매량이 동반 성장해야한다. 아반떼 출시 이후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주의 깊게 살펴 봐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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