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육우→한우 둔갑 판매한 17곳 적발

459개소 대상 미스터리 쇼퍼 통해 점검
한우 둔갑판매 적발률 3.7%…전년비 2.7%p↓
  • 등록 2017-08-03 오전 6:00:00

    수정 2017-08-03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A업체. 이곳은 미국산 쇠고기 알목심을 농협안심 한우양지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진열하다 적발됐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B업체도 육우를 한우장조림·한우양지국거리로 식육 종류를 허위로 표시해 진열하던 중 적발됐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동안 22명의 주부들이 ‘미스터리 쇼퍼’로 활약해 한우둔갑 판매업소 17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미스터리쇼퍼는 시민명예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129명 시민 가운데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중심으로 선발해 한우 구매요령·점검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미스터리쇼퍼단은 관내 한우판매업소 459개소(전체 9600개 업소 중 4.8%)를 방문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를 구입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한우 확인검사(유전자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는 조사권이 있는 축산물 검사관(수의사) 공무원과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 등을 다시 확인하는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상반기 동안 적발된 업소 17곳은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10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7곳이다.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시는 “올 상반기 한우 둔갑판매 적발률은 3.7%로 전년동기(6.4%)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월 전국한우협회와 업무협약으로 미스터리쇼퍼 활동을 매달 실시함에 따라 점검을 강화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미국의 광우병 소 발견 등으로 시민들이 원산지 둔갑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는 유관협회, 단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부정불량 업소를 퇴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알목심(왼쪽)을 농협안심 한우양지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진열하던 매장이 서울시 미스터리 쇼퍼에게 적발됐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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