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최근 젊은 세대 메이크업 트렌드는 맑고 투명한 피부를 돋보이게 해 주는 ‘물광’ 혹은 ‘내추럴’ 화장법이다. 하지만 여드름이 있는 여성들은 피부의 결점을 가리기 힘들어 이러한 트렌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여드름을 감추려고 두꺼운 화장을 하게 되면 모공을 막아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고민을 없애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헤어스프레이, 왁스, 젤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자제하거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흘리면 머리에 바른 왁스가 흘러내려와 이마의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헤어 왁스는 기름기가 많고 잘 씻기지 않아 여드름 발생의 주범이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베개에도 여드름 유발 원인이 숨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 최고 16종류의 세균이 산다. 세균은 피부 각질과 먼지, 진드기 배설물을 등을 먹고 산다. 이는 알레르기와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베개에 세균이 산다는 말은 곧 베개에 피부염 유발 물질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뜻이다.
잘못된 화장 습관도 여드름을 유발시킨다. 특히 특정한 화장품을 썼을 때 여드름이 난다면 자신의 피부와 잘 맞지 않는 것이므로 사용을 중단한해야 한다. 유분이 과다하게 함유된 화장품도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스트레스는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인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이 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피지가 과도해져 여드름의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조절에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의 경우 면도 역시 문제가 된다. 면도는 피부 각질을 과도하게 깎아내고 미세한 상처를 만들어 세균감염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면도 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면도날을 자주 갈아주고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쉐이빙 폼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들 기름기 많은 음식과 단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이 직접 피지가 된다는 말은 신빙성이 부족하다. 다만 알코올만은 검증된 ‘위험 식품’이다. 술을 마시면 체내의 면역력이 약해져 원래 있던 여드름의 염증을 악화시킬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여드름을 생성시키므로 절제하는 게 좋다.